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탈출'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11월, '대탈출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팬분들의 마음이 설렘으로 가득했을 텐데요. 무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기대감이 정말 컸습니다. 11월에 리부트 소식을 전한 '대탈출'은 긴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7월 23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죠. 일단 공개된 것은 1, 2회 분량인데요. 그런데 첫선을 보인 이후, 많은 '리부트' 콘텐츠들이 겪는 불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운 '탈출러'들은 달라진 미션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제작진은 과연 방대한 세계관을 잘 운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대탈출'이라는 이름으로 예전의 그 짜릿한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대탈출-더 스토리'의 첫 시작을 솔직하게 파헤쳐 볼까요?
목차
'대탈출-더 스토리' 베일 벗다! 익숙한 타임머신, 새로운 과제 '금척' 🕰️
드디어 첫선을 보인 '대탈출-더 스토리'의 1, 2회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타임머신'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익숙한 팬들에게 반가움을 주었을 겁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보물인 '금척'의 존재가 밝혀지고, '탈출러'들은 일제강점기로 보이는 시간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어느 무덤 밑에 숨어있는 '유물의 전당'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미션이 시작되죠. 여기서부터는 '대탈출' 특유의 방탈출 스타일 미션들이 이어집니다. 퍼즐을 풀고 단서를 찾아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여전히 흥미로웠을 텐데요. 결국 '금척'의 존재가 명확히 드러나고, '탈출러'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궁극적인 과제까지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금척'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멤버들은 적어도 5개 이상으로 여겨지는 '금척'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시대로 계속 이동해야 한다고 해요. 이전 시즌들과는 또 다른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시청자들이 이 새로운 세계관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탈출러'들, 아직은 물음표? 엑소 백현, 고경표, 여진구의 활약은? 🤔
이번 '대탈출' 리부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바로 멤버 구성입니다. 기존 네 시즌을 통해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 씨를 비롯해 신동, 피오, 김종민 씨 등의 멤버들이 약 3년 가까이 탄탄한 조직력을 다져왔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연출자가 정종연 PD에서 이우형 PD로 바뀌고, 세계관에도 수정이 더해지면서 기존 멤버 중 신동, 피오, 김종민 씨가 하차하고 엑소 백현, 고경표, 여진구 씨가 새로운 '탈출러'로 합류했습니다. 이 세 명의 새 멤버들은 과연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잡을 수 있을까요? 고경표 씨는 '대탈출'의 애호가답게 계속해서 호기심과 의구심을 표현하면서 판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회에서는 NPC(기존 연기자)들에게 발각될 위기를 기지를 발휘해 모면하기도 했다고 해요. 백현 씨 역시 '지능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는데요. 앞서 유튜브에서 공개된 0회에서도 그랬듯이, 머리를 쓰는 장면에서 계속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멤버들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겁보'도 '김발견'도 없다? 아쉬운 새 멤버들의 캐릭터 부족 📉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 중 특히 배우 여진구 씨는 아직 캐릭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탈출'은 그 성향에 따라 머리를 쓰는 '지능캐'와 몸을 쓰는 '힘캐'로 스타일이 나뉘곤 했는데요. 잔뜩 벌크업 된 여진구 씨는 힘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백현 씨처럼 지능캐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김종민 씨처럼 무엇이든 열심히 찾아내서 '김발견'이라는 별명을 얻거나, 극도로 겁이 많은 '겁보'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도 아닌,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1, 2회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기존 멤버들의 확고한 캐릭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새 멤버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새 멤버들의 캐릭터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비롯해 하나하나의 미션 설정이 이전만큼 촘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케미와 개성이 프로그램의 큰 재미 요소였던 만큼, 이 부분은 앞으로 제작진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라진 긴장감과 엉성한 세계관? 팬들의 우려 커지는 이유 🚩
'대탈출'이 '방탈출' 스타일 예능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큰 긴장감을 선사했던 이유는 그동안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정교하게 쌓아온 세계관에 있었습니다. 악령이면 악령, 좀비라면 좀비, 비밀 정보 조직이라면 비밀 정보 조직의 위협에서 순간순간 벗어나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요소가 중간중간 계속 들어있었죠. 하지만 '대탈출-더 스토리'의 1, 2회에서는 그러한 긴장감을 찾기 힘들다는 평이 많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배경으로 일제가 우리나라 보물들을 도굴한다는 설정을 가져와 강제 도굴 장면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멤버들이 도망가는 타이밍에 맞춰 몸수색이 들어오고, 그 역시도 허술하며 달아나다 봉변을 당하는 모습은 약간의 헛웃음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긴장감의 제거와 함께 기존의 방대한 유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처음부터 세계관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대탈출'의 팬들은 하나의 인물이나 조직을 들으면 그동안의 서사가 다시 떠오르면서 거기에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 몰입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대탈출-더 스토리'에서는 이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멤버들의 캐릭터가 도드라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세계관이나 설정을 이전만큼 촘촘하게 가져가지 못한 제작진의 디테일 문제라 볼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게다가 '대탈출-더 스토리'는 기존 멤버 신동이나 김종민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하차를 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어, 이미 많은 수의 팬들 마음에 응어리를 남겼습니다.
'대탈출'은 갈림길에 섰다! 어드벤처 예능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
'대탈출'은 2019년 첫 방송 이후 독보적인 콘셉트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해왔습니다. 김태호 PD가 빠진 '놀면 뭐하니?'나 나영석 PD가 빠진 '1박2일'이 다른 연출자로 대체될 수 있어도, 철저하게 스토리텔링 위주인 '대탈출'에서 정종연 PD의 존재는 그야말로 대체 불가능했습니다. 그의 섬세한 연출과 세계관 구상이 '대탈출'의 핵심이었기 때문이죠. 아직 2회까지의 공개 분량이지만, '대탈출-더 스토리'의 시작은 이러한 '대탈출' 팬들의 우려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유병재 옆에서 더욱 번득이던 재치를 보여주던 신대장(신동)은 없는 건가', '무엇이든 뒤져서 결국에는 단서를 보여주던 김발견(김종민)은 없는 건가', '그리고 형들의 옆에서 무엇이든 돕던 프로 보필러 피오의 모습을 볼 수는 없는 건가' 등 기존 멤버들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세계관의 원작자이자 아마 이후의 이야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을 정종연 PD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과연 '대탈출'이 독자적인 어드벤처 예능의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많고 많은 리얼리티 예능 중 하나로 내려앉을 것인지, 제작진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대탈출-더 스토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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