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통화량은 고개를 가로젓는데, 왜 서울 집값 지수만 하늘을 찌를까?”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 3월 말 M2 통화량 통계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0.1%)를 기록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주간 기준 0.26%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왜 이처럼 통화량과 부동산 가격이 엇박자를 내는지, 다섯 가지 키워드로 길게 풀어봤습니다.

“돈은 잠잠한데 집값만 왜 미쳤을까?”심층 부동산 시장 보고서


목차


1. M2 통화량 흐름: 세부 지표와 함의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M2 평잔은 4,22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M2는 광의통화로서 현금, 요구불 예금, 정기 예금 등을 합친 지표인데요:

  • 요구불예금은 급격한 자금 이동을 반영, 최근 기업자금 일부가 예금으로만 머무른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기 예금 증가율이 증가, 단기 금리가 더 높아진 영향으로 보수적 자금이 예치된 양상입니다.
  •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 입출금 상품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해, M2 감소의 일시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과거 2021년 M2 증가율이 매달 두 자릿수를 기록했을 때, 2022년 주택 실질가격 상승률은 14%를 찍었죠. 그만큼 통화량과 부동산 가격은 상관도를 높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M2 감소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은 이미 심리적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2.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역·단지별 디테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습니다. 연도별 비교하면:

  • 2024~2025년 초: 평균 주간 0.05% 상승
  • 2025년 6월 둘째 주: 0.26% 상승 (10개월 최고)

강남3구 강세가 전체 시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 강동구: 0.50% 상승, 6년 9개월 만 기록
  • 동작·성동구: 각각 0.30%대 상승
  • 마용성(마포·용산·성산): 평균 0.20%대 상승

또한 재개발·재건축 기대 지역인 노원·양천·송파 등에서도 0.15~0.25% 상승이 관측돼, 서울 전역으로 확산 중입니다.



3. 투자자·실수요자 심리: 온라인 커뮤니티 현장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벼락거지 방지’ 글이 속속 올라옵니다. 대표 게시글을 보면:

"돈 풀면 집값 오르는 건 확실,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
"월급으론 못 따라가니 대출 최대한 받자"
"9518가 깨지면 본격 매수 타이밍" (서울 아파트 지수 언급)

실수요자도 ‘내집 마련 심리’가 부동산 상승을 선반영 중입니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결혼 준비 중인데,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며 청약·매수 의지를 전했어요. 이런 심리가 시장 열기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4. 정책 변수 종합: 추경, 금리, 재정

이재명 정부는 20조 원대 추경 편성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큽니다. 주요 글로벌 IB 모간스탠리는 3분기 중 최소 35조원 규모 경기 부양책을 전망했어요. 이 세 가지 변수는:

  1. 추경 집행: 인프라·SOC 사업 확대, 지방 재정 확충
  2. 기준금리 인하: 시중 대출금리 하락, 대출 수요 증가
  3. 재정정책 확대: ‘호텔경제학’ 기조 강화, 고정지출 확대

추경이 집행되고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면, 통화량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고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5. 글로벌 시각과 국내 전망: 해외 사례 비교

미국·유럽에서도 유동성 과잉·부동산 가격 급등 우려가 큽니다. 2021년 미국 M2 증가율이 12%대일 때,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15% 상승했죠. 이후 통화긴축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도 이러한 사이클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단기 과열 후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별도 금리 인하 시점과 추경 집행 효과 간 시차를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시장 참여자는 "추경 직전 숏 포지션"도 고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돈이 풀리면 집값 오른다”는 공식에 덧붙여 "돈이 멈추면 집값도 멈춘다"는 명제를 기억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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